코스피, V자 반등 대신 √(루트)자 반등 시작됐다? “공포는 끝나지 않았지만 반등은 시작”
급락 이후 빠른 원상복귀보다 단계적인 회복 가능성…낮아진 밸류에이션과 높아진 기업 이익 전망 주목

📈 코스피, 급락 이후 ‘√자형 반등’ 전망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단숨에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 V자형 반등보다는 시간을 두고 저점을 높여가는 ‘√(루트)자형 반등’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8월 이후 코스피가 급락 이전 수준을 한 번에 회복하기보다는 가격과 금리가 먼저 안정되고, 이후 기업 이익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단계적인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당장 폭발적인 상승장이 시작된다기보다는 바닥을 확인한 뒤 조금씩 상승 폭을 키우는 흐름에 무게를 둔 것입니다.
💰 주가는 급락했는데 기업 이익 전망은 오히려 상승
이번 전망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주가와 기업 실적 전망 사이의 괴리입니다.
코스피는 6월 고점 대비 약 33.3%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연초 이후 약 184% 상승하며 12개월 연속 상향 조정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위기 상황에 빠지면 주가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함께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 현재 시장에서 주목할 숫자
코스피 고점 대비 하락률 -33.3%
12개월 선행 EPS 전망 +184%
12개월 선행 PER 5.12배
특히 12개월 선행 PER은 과거 주요 위기 수준보다도 낮아졌습니다.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5.12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점인 6.27배와 코로나19 당시 7.53배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결국 현재 주가는 상당한 수준의 공포를 이미 반영했지만,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아직 심각한 경기침체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 수출도 강하다…반도체가 핵심 역할
국내 실물경제를 보여주는 수출 지표도 긍정적입니다. 지난 7월 국내 수출액은 98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8%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7월 반도체 수출액은 41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178.8% 증가했습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하며 경기 자체가 무너지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이 때문에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음에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계속 상향될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 미국 금리 부담도 조금씩 완화
코스피 반등을 뒷받침할 또 하나의 변수는 미국 금리입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은 오히려 2만3000명 감소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약 8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만큼 상당히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4.6%대로 내려왔습니다.
금리가 안정되면 성장주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코스피의 첫 번째 반등은 주가 자체의 저평가와 금리 안정이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 아직 외국인 수급은 불안하다
다만 모든 상황이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현재 코스피 반등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입니다.
7월 외국인 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습니다. 8월 첫째 주에도 정규시장과 넥스트레이드(NXT)를 합쳐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7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코스피가 빠르게 상승하기보다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천천히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코스피 반등의 가장 큰 변수
외국인 순매도 지속 여부
반도체 수출 증가세 유지 여부
미국 금리 방향
기업 이익 전망의 추가 상향 여부
📉 레버리지 수급 과열은 상당 부분 진정
최근 국내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을 키웠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영향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코스피 비중은 지난달 30일 32.5%에서 이달 7일에는 3.4%까지 급감했습니다.
이는 기계적인 매매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곧바로 V자형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 코스피 추가 상승을 결정할 핵심은 ‘수출과 외국인’
앞으로 코스피가 √자형 반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주가가 싸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이익 전망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는지입니다.
특히 수출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출 증가율뿐만 아니라 반도체 수출의 절대 규모와 일평균 수출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계속 상향된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도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V자보다 √자 반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번 전망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급하게 회복하기보다는 천천히 저점을 높이는 시장”입니다.
주가와 금리가 먼저 바닥을 확인하고, 이후 기업 실적과 수출이 뒷받침되며, 마지막으로 외국인 수급까지 개선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급등을 추격하기보다는 시장이 만들어내는 저점과 실적 흐름을 확인하는 전략이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금융위기보다도 낮아졌다는 점은 상당히 눈여겨볼 만합니다. 다만 저평가만으로 주가가 바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수출, 기업 이익 전망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결론: 공포는 끝나지 않았지만 반등은 시작됐다
현재 코스피는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고 투자심리도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동안 기업 이익 전망은 오히려 개선됐고, 수출과 반도체 실적 역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금리 부담까지 낮아진다면 추가적인 반등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코스피 반등은 단숨에 고점을 되찾는 V자 반등보다 시간을 두고 바닥을 높여가는 √(루트)자 반등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세 가지 키워드는 ‘수출·기업이익·외국인 수급’입니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개선되는 순간 코스피의 반등 속도도 한층 빨라질 수 있습니다. 📊
※ 본 글은 공개된 시장 자료와 증권사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